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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복고풍 영화와 드라마가 있는 이유ft. 최민식 '카지노' 작성일 24-03-12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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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설슬롯머신 김사랑정치 조폭의 역사정운호 게이트의 국제PJ파부터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의 전주나이트파 쌍방울 김성태와KH 필룩스 영광파 조폭 배상윤까지 최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깡패가 부패 정치인 뒷배로 주가 조작을 하고 기업인 행세를 하면서 서민을 괴롭히는 것을 막는 일은 국가의 의무인데 그것을 왜 민주당이 막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정치 세력과 결탁한 정치 조폭의 역사는 언제부터일까? 일단 우리나라 조폭의 태동기는 1920년대 야쿠자를 불러들여 명동과 종로 상권을 장악하려던 일본 상인들에 맞서 조직을 결성한 조선 조폭 때로 본다.(당시 조폭은 조폭이라기보다 건달 또는 깡패들의 무리로 보는 게 합리적일 것이나 오늘날 조폭의 정체성을 규명하기 위한 전제로써 일제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30년대부터 서울 왕십리와 서대문을 중심으로 하는 구마적과 종로 관철동을 중심으로 하는 신마적이 등장해서 야쿠자와 자주 주먹대결을 벌였다. 대결의 두 핵심은 1940년대 들어와서 명동 종로를 무대로 한 '우미관패'(두목 김두한)와 일본 야쿠자 조직인 하야시패(한국명 선우영빈)였다. 1945년 정부 수립 후에는 청계천을 중심으로 한 동대문사단(이정재·유지광·임화수)과 명동파(이화룡·신상현), 종로파(김두환·이상옥) 등이 3대 패밀리를 형성하며 서울을 장악했다. 당시에는 해방 공간에서 냉전 사고가 팽배한 상황이라 주먹들도 정치색에 물들어 갔다고 한다. 1955년 자유당 집권을 보좌한다는 명분을 내걸고 유지광이 남산 외교구락부에서 삼우회를 결성했고, 이 시기에 북한 출신 이화룡이 결성한 명동파가 삼우회와 치열한 이권다툼을 벌였다. 1961년 군부가 깡패 소탕 작전을 벌이자 유지광의 삼우회가 심각한 타격을 입은 사이에 사설슬롯머신 이화룡의 부하인 육군 상사 출신 신상현이 '신상사파'를 결성해 서울의 주인으로 나섰다. 깡패 무리가 '조직폭력단체'로 전환되며 '조폭 현대사'의 문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명동 신상사파의 대부 신상현(87세). 1950년대부터 90년대 초반까지 40여 년 동안 명동을 중심으로 서울의 주먹세계를 주름잡았다. 육군 상사로 전역한 그가 이끌던 조직을 '신상사파'로 불렸다.신상사파가 서울을 장악할 때쯤 차세대 주먹인 김태촌과 조양은이 성장하고 있었다. 신상사파는 1965년 14명으로 결성됐지만, 1년도 안 되어 조직원이 100명으로 불어났다. 때마침 정부의 공업화 정책으로 농촌 젊은이들이 대거 서울로 입성하던 시기였다. 그 무렵 가난한 호남 지역 젊은이들의 행렬 중에는 광주, 전주, 목포, 여수, 순천 등에서 활약한 주먹들이 섞여 올라왔다. 이들은 종로 무교동 일대에 자리 잡으면서 오종철, 박종석(일명 번개파) 등을 중심으로 범호남파 폭력 조직 집단을 결성했다.​1960년대 이승만 정권의 종말을 알린 '고대생 피습 사건'으로 이듬해 혁명 재판에서 이화룡 등 1세대 주먹들이 숙청되고, 그 후 11년이 지난 1972년도에는 10월유신과 함께 박정희 정권이 사회악 처단 조치를 내리면서 조폭은 또 한 차례 철퇴를 맞았다. 조폭들은 1970년대 무주공산이던 서울을 장악하기 위해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하게 되는데 이때 호남 조폭 3대 계파인 김태촌, 조양은, OB파 이동재의 시대가 열린다.[서울신문] 1975년 5월 30일자 신문에 ‘서울지검 깡패 두목에게 10년 구형’이라는 짤막한 기사가 실렸다. 조폭계에서는 큰 사건으로 여겨지는 ‘사보이호텔 기습 사건’의 재판 기사다. 이 사설슬롯머신 사건은 발생 당시에는 보이어 1980년대 신군부가 등장하면서 사회악 일제 특별 조치를 내리면서 조폭 5만 7,561명을 검거해서 이 중 3만 8,259명을 삼청교육대로 보내면서 이후 서울의 밤은 한동안 조용해진다. 하지만 새로 조성된 강남 상권을 차지하기 위해 1987년 6.29선언 직후 사회가 어수선한 틈을 타 '서진룸싸롱사건', '통일민주당 창당 방해사건'(일명 용팔이사건) 등이 연이어 터지고 김태촌의 신우회, 칠성파, 이강한의 화랑신우회, 전국 보스들의 연합체인 일송회 등 전국 규모의 조폭 단체가 우후죽순처럼 등장한다. 민주화에 편승한 조폭의 대거 등장으로 사회가 혼란해지자 1990년 노태우 정부는 급기야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조폭 7,112명을 검거한다. 조폭들로서는 삼청교육대 악몽을 겪은 지 10년 만이었다.​그 후 1990년대 조폭은 잠행하는 듯했으나 1993년 정덕진의 '슬롯머신사건'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정치 조폭의 실체를 드러낸다. 쉽게 말해 노는 물이 달라진 것이다. 4차례 주기적으로 정권의 칼을 맞은 조폭들이 권력자들과 공생함으로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선택을 시작한 것이다.박철언 전 의원과 홍준표 검사. 노태우 정권의 범죄와의 전쟁 선포 후 불거진 정덕진의 '슬롯머신사건'을 홍준표 검사가 수사하면서 정치권의 주요 인사들이 폭력 조직과 깊이 연루되어 있음이 밝혀졌다. 6공의 황태자로 불린 박철언은 홍준표 검사에 의해 기소되어 1년 6개월 실형을 받고 사실상 정치적으로도 몰락한다. 그와 반대로 권부의 핵심을 수사해서 기소, 실형을 살게 한 홍준표 검사는 이후 강골 검사로 유명세를 떨치며 정계에 입문, 당대표와 대선 후보를 사설슬롯머신 지냈고 지금은 대구시장으로 재임중이다. 세월이 흘러 2001년 검경은 다시 조폭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하지만 예전과 달리 조폭이 선뜻 실체를 드러내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G&G그룹 이용호 회장의 해결사로 지목되면서 떠오른 인물이 있는데 국제PJ파 고문 여운환이 바로 그다. 그는 막대한 자금으로 사업을 하는 것은 조폭과 닮았으나 고유 영역을 지키고 있었다. 유흥업소를 운영하며 하이에나처럼 푼돈을 받아먹기보다 합법적인 업체를 운영하며 정관계 유력인사들과 친분도 맺었다. 권력자들의 하수인에서 벗어나 대등한 관계에서 이들과 비즈니스도 하는 셈이다.​조폭들은 손해를 보더라도 보험을 드는 심정으로 권력자의 뒤를 봐주고 그들의 그림자에 숨는 경우가 많다. '정현준 게이트'에서 조양은의 자금이 사설 펀드에서 유입됐다는 소문이 당시 돌았고, 동방금고와 관련해서는 조폭 출신 신양팩토리 대표 오기준이 정계에 로비를 벌였다는 말도 있었다. '이용호 게이트'에 등장하는 국제PJ파 고문 여운환은, 여운환보다 거물 주먹이라는 김길용이 여권 핵심으로 있던 두 명의 K와 결탁했다는 의혹이 많았다.​정계 일각에서는 조폭을 통한 재태크가 가장 안전하다는 말이 나돈지 오래다. 조폭들의 재태크에 정치권 비자금이 유입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가 그 부분이다. 최근에는 기업 합병에 관여하거나. 유망한 벤처기업에 자금을 대주었다가 사장을 협박해 아예 회사를 빼앗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선거철이면 조폭은 후보 경호원으로도 등장한다.​조폭이 아무개 후보에게 붙었다고 소문이 나면 다른 조직이 접근하지 않아 후보에게는 조폭만큼 안전한 경호가 없는 셈이다. 이렇게 선거철 사설슬롯머신 공생관계로 시작해서 후보가 당선되면 이권을 챙기기도 한다. 성인오락, 건설, 경매 같은 고전 수법도 여전하기는 하지만 현재의 조폭은 정치 조폭으로 발전하고 있다.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한 조폭이 권력층과 결탁하는 단계를 지칭한다. 그 단계에 진입하면 조폭을 섣불리 건드릴 수 없게된다. 조폭을 건드리는 순간 정치 사건으로 비화되기 때문이다.​조폭이 시한폭탄을 품고 있기에 정치권 거물인사도 같이 폭파된다. 수사 당국으로서는 곤혹스러운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그렇다면 정치 조폭이란 무엇일까. 그 단면을 볼 수 있는 사건이 몇 개 있다. 1993년 5월3일 정덕진의 검거로 시작된 슬롯머신 사건을 들 수 있다. 이 사건으로 6공의 황태자라 불린 박철언 의원과 검찰의 실세 이건개 대전고검장, 안기부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엄삼탁 병무청장, 천기호 치안감 등 6공의 실세가 줄줄이 구속됐다.​당시 이 사건은 돈키호테 별명을 가진 서울지검 강력부 홍준표 검사가 아니엇다면 중도에 좌절됏을 거란 견해가 우세했다. 그는 슬롯머신 대부 정덕진 소환을 언론에 공표하고 공개 수사를 하면서 난관을 헤쳐 나갔다. 권력형 비리 사건을 비공개로 수사하다가 한직으로 쫓겨나는 사례를 많이 보아 왔던 홍준표 검사는 당시 자신도 살고 진상도 밝히기 위한 선택이였다. 홍준표의 슬롯머신 사건은 조폭과 권력층의 공생 관계를 낱낱히 밝힌 드믄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김두한, 유지광, 이정재, 임화수 등 1세대 주먹들도 정치권의 지시를 받고 동원된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다. 이 시기 대표적인 것이 1987년 '통일민주당 사설슬롯머신 창당 방해 사건'(일명 용팔이사건)이 잘 말해 준다. 용팔이사건은 통일민주당 창당을 원하지 않는 측에서 김용남(일명 용팔이) 등 폭력배를 동원하여 전국 18개 지구당 창당 대회장에 난입해 폭력을 행사한 사건이다. 배후에는 이승완 전 국회의원과 이택희, 이택돈 등이 관련된 것으로 밝혀져 각각 구속되거나 수배됐다.​1986년 한강 고수부지에서 호남 조폭 김태촌이 호남 조폭들을 끌어모아 축구 대회를 개최했을 때도 김태촌의 선배 박영장을 끌어들이려고 정치인들이 대거 돈봉투를 보냈고, 전경환 새마을운동 본부장 등 정계 실세들이 행사장을 찾기도 했었다. 박영장은 범서방파 뿌리인 동아파 두목으로서 장인인 신 아무개가 정치권 인사였다. 박영장은 1976년 신민당 각목 전당 대회에 개입한 대가로 거물 정치인과 정보 수사관 관계자들과 친분을 맺었다고한다.조폭의 현대사에서 단연 유명세와 화제를 몰고 다닌 호남 3대 조폭 가운데 하나인 범서방파의 두목 김태촌. 모두 35년여에 걸친 감옥 생활을 하는 동안 조폭 두목으로서는 특이하게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인연을 맺고 관계를 이어갔다. 1975년 사보이호텔에서 신상사파가 양은이파의 급습을 받은 후 신상사는 김태촌에게 부탁하여 조양은을 응징하게 한다. 신상현은 2016년 월간중앙과의 인터뷰에서 선악을 떠나 가엾은 영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내게는 깍듯하게 예의를 갖췄다. 그가 오랜 기간 보스로 있었던 이유는 그에게 신세진 정치·경제·연예계 인물이 셀 수 없이 많았기 때문이다. 거칠었지만 성격이 직선적이고 사내다운 면이 있었다고 회고했다.2008년 당시 기사에는 이른바 재벌 조폭 중 호남 주먹 사설슬롯머신 조폭들이 많다고 되어 있었다. 주먹은 크게 전국구와 지역구 두 부류로 나뉘는데 호남 조폭이 전구구 조폭으로 두드러지고 재벌 조폭이 많은 이유는 먹고살기 힘든 시절 일찍 부와 권력이 집중된 서울로 진출해 자리잡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주먹과 권력은 악어와 악어새 같은 공생관계다. 권력은 양지의 세계에서 처리하기 힘든 일을 조폭에게 맡긴다. 또한 기업형으로 바뀐 조폭은 더 많은 이권을 챙기기 위해 권력에 다가선다. 한쪽이 정치 자금을 제공하거나 선거에 도움을 주면 한쪽은 특혜나 이권을 챙겨 주게 된다.​요즘 실세 조폭들은 눈에 띄지 않게 행동한다. 그들은 직접 주먹을 쓰는 일도 별로 없다. 겉보기엔 다들 사업가다. 주먹 세계에서 실세는 허구헌날 감옥을 들락거리는 자가 아니라 뒤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이라 한다. 서울에서 잘 나가는 조폭 문OO은 광주 송정리 출신이라고 한다. 검찰은 그를 동아파의 실질적 두목으로 보는데, 1990년 초 해외 도박에 연루되어 구속된 적도 있지만 건설업과 사채업, 벤처업계까지 진출해 자산이 1,000억 원이 넘는다고 한다. 그는 정부 고위직을 지낸 민주당 P의원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호남 조폭은 그 뿌리가 깊고 매우 단단하다. 호남 조폭은 전남과 전북 조폭으로 나뉘는데 전통적으로는 광주보다 목포 쪽이 드세고 걸출한 조폭이 많이 배출됐다. 호남 조폭이 서울로 진출한 시기는 1960년대 중반으로 추정하며 먼저 자리를 다진 쪽은 목포 주먹 박종석과 오종철 등이 상경 1세대 주먹이라고 한다. 사설슬롯머신 번개라는 이름의 박종석의 주무대는 북창동 일대였다. 계보상 김태촌의 대선배였던 그는 김태촌이 조직한 신우회의 고문을 맡으면서 호남 주먹계의 대부로 군림해 왔고, 1988년에는 부산 최대 두목 칠성파 이강한 국제PJ파 고문 여운환과 함께 일본에 건너가 야쿠자와 우의를 다지는 행사를 가지기도 했다고 한다. 모 스포츠 협회 고위직도 가지고 있다.​광주 출신 주먹의 대부는 박영장이다. 국회의원 신 아무개의 사위이기도 한 그는 1990년 범죄와의 전쟁 때 구속됐는데, 국내 최대 조직 서방파의 전신인 동아파의 대부라고 소개됐다. 이용호 게이트에서는 주먹 출신 사업가 여운환이 주연급 조연으로 등장하고, 정현준 게이트에서는 오기준이란 과거 호남 주먹의 대부가 등장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은 전주나이트파, KH그룹 배상윤 회장은 영광파 조폭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역에서 자선 사업을 하는 등의 이미지 관리도 치밀한 것으로 알려져 배상윤의 경우에는 지역에서 '키다리 아저씨'로도 불린다고 한다.현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변호사비 대납 건으로 지목받는 두 기업인 쌍방울 김성태와 KH필룩스 배상윤 대표는 전주 나이트파와 영광파 조폭 출신들이다. 둘은 사채업을 시작으로 2014년 쌍방울 주가 조작에도 같이 움직이다가 구속되기도 했으며, 이번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건이 터지자 같이 해외로 도주했다. 이렇듯 조폭은 현재 기업가의 탈을 쓰고 지역 유지 행세를 하면서 정치인과 결탁, 합법을 가장한 정치 조폭이 난무하고 있는 실정이다. (2022.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