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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Because of Winn-Dixie 소설 수업 시작_블루밍 온라인 북클럽 FLOWER 작성일 25-03-14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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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소설수업 하루키는 야구장에서 문득, '소설을 써야겠다'고 느끼고 (상실의 시대) 작품을 썼다.​​그 어떤 것도 누군가 '어떻게 하는지''차근차근'알려주지 않으면 잘 해내는 것이 어려운 내게는 그가 소설을 쓰게된 이 이야기 자체가 이미 소설처럼 느껴진다.​​소설을 쓰고싶다,기보다는 소설을 더 알고싶다,는 마음으로 강의를 처음 등록한 게 2023년 8월의 일이니 벌써 일년이 되었다. ​생일을 맞아 내가 나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었다. ​​소설 외에도 다양한 수업들이 있다​​나는 성인 대상 아카데미 중 하나인 ;에서 서유미 작가님의 ;을 시작으로수업을 올해 초까지 수강했다.​​​​오늘은 그 중 가장 특별했던 첫 강의, 서유미 작가님의 플롯 수업(입문)에 대해 소설수업 짧게 후기를 남겨볼까 한다. ​​굳이 생일선물이라는 이유가 한번 더 필요했던 이유는 수강료 때문이다.​​​탐색 후 이 강의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두 가지였다.​첫번째. 진심이 묻어나는 수강생들의 수많은 후기들두번째. 선생님 약력에 짧게 삽입된 ;_스노우맨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장들.​​커리큘럼은 다음와 같았는데 나는 모두가 (단편)소설을 써야하는지도 모르고 해맑게 갔다가첫 수업에서아니... 정말 간절한 사람도 많은데... 라는 선생님의 혼잣말에 잠깐 기가 죽기도 했다.​​​​첫 수업에서는 소설의 중요한 요소에 대해 배웠다.: 어떤 것이 소설이고, 어떤 것은 아닌가?​그리고 수업이 끝날 때쯤 - 칠판 한 가득 판서를 하며 침튀기게 강의하시던 선생님이 말씀하셨다.​첫 소설수업 수업이 드디어 끝났네요. 이제부터는 저보다 여러분들이 더 많이 말을 하게 될 거예요.​​그리고 두번째 수업부터는 모두가 함께 수업을 채워갔다.실제 작품을 함께 들여다보고 '소설적'이라는 것이 실제 소설에서 어떻게 발견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근 20년을 선생님의 원맨쇼 -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모든 오디오를 채우는 - 수업에 익숙해져있던 나로서는 조금 낯선 수업방식이었다.​더 많이 아는 자가 많이 말해줘야 듣고 흡수해서 배울 수 있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던 나로서는, 고작 내 보잘 것 없는 감상평을 말하기 위해 이 돈을 내고 이 시간에 여기에 앉아있나? 라는 회의감이 잠깐 들기도 소설수업 했다.​하지만 한명도 빠짐없이 작품에 대한 감상평을 듣는 동안 내가 많은 오해를 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됐다.​소설을 대하는 사람들의 마음에는 각자 저마다의 세계가 있었다.어찌보면 기성 작가인 선생님의 세계도 그 중 하나일 뿐. 선생님의 수업은 수강생들의 풍부한 감성과 상상력, 세계관과 소설을 사랑하는 방식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우리들의 ‘마음’이 ‘언어‘가 되고 ’이야기‘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었다.​단호하지만 유머러스하고, 용기내어 온 수강생들에게 온정어린 시선을 가진 선생님이셨기에 할 수 있었던 수업이라고 생각한다.​내향적이고 부끄러우면서도,소설에 대해 말하고 싶어 마음이 잔뜩 고양된 우리들을 어찌나 부드럽고 유연하게 이끌어주셨는지.​ 나는 매번 제일 앞자리에 앉아 소설수업 '정답'을 맞추고 싶어 안달난 마음을 누르며 열심히 수업을 들었지만,선생님의 호탕한 웃음소리와…수강생들의 은은한 미소가 감도는 수업 속에서적어도 이 수업에서는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었다.​​​사실 한겨레교육 과정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뇌를 치는 기억은그 여름 한낮의 무더웠던 날씨와 동네 보습학원처럼 때묻은 교실그리고 학생시절 지겹게 앉았던 책걸상과 마주했던 어른이 된 내 모습이다.​대학생 시절 주구장창 술마시러 나다니던 신촌역에 단편소설을 출력한 A4용지 몇 장을 품고 다시 나타나알 수 없는 설렘과 허무함, 편안함과 욕심을 동시에 느끼던 서른살의 나.​어떤 대단한 사람이 되는 꿈을 꿨던 소설수업 것도 같은데그냥 혼자 만족하고 즐거워하는 사람이 되어있었지만그 책걸상에 오랜만에 앉았을 때 -이 책상이 이렇게 작았구나,하는 느낌 그리고 아, 내가 내가 있어야 하는 곳에 잘 왔구나 하는 그 편안함은 아마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다.​​또 무엇보다도 이후 또 다른 수업들을 등록할만큼 좋았던 점은소설을 쓰는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소설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그게 정말 즐겁고 행복했다.​배움과 도전의 냄새로 가득한 건물이 좋았다.​​​​합평 순서는 뽑기로 정했는데, 제일 마지막 순서라는 걸 알았을 때서야 비로소 나는 아, 진짜로 소설을 한번 써봐야겠다는 용기가 났다.​​그리고 주제를 소설수업 잡는데 또 한참이 걸렸다.​추석 연휴에 발리에 다녀온 경험을 토대로 10월 중순까지 소설을 썼으니, 진짜 소설을 쓰는 시간으로는 한 달 정도가 걸린 셈이다.​누사페니다​​내 첫 습작의 제목은 ;.발리에 있는 예쁜 섬의 이름을 땄다.​​​​그리고 탄생한 첫 습작은 멀리서봐도, 가까이서봐도 나를 너무 많이 닮아있었다.​​그토록 열심히 머리를 싸매고 문장을 만들고 단락을 나누어서 결국은 다시 '나'로 돌아왔다니. 당연하면서도 어이가 없어서 이 글을 쓰는 지금도 피식 웃음이 나온다.​개성이 뚜렷한 여러 등장인물들을 꿰뚫고 복잡한 사건과 인물들의 심리를 엮어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와 문장을 만들어내려면이 과정을 얼마나 거쳐야하는 거야?​​​​​이 글을 소설수업 쓰는 지금 눈 앞의 서재 두번째 칸에는 서유미 작가님의 ;이라는 책이 놓여있다.​종종 나는 서유미 작가님의 수업을 다시 듣는 상상을 하곤 하는데 그 때마다 선생님이 묻는다.세화씨는 그 뒤로 계속 소설 쓰고 있어요?​​​누사페니다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한 내 사진 (쁘이)​​선생님 저는 그냥 행복한 독자로 남을게요근데 진짜 너무너무 행복한 독자로요☺️​​사실 또 써보고싶은 마음이 없지는 않지만,세상엔 너무 즐거운게 많으니까 - ​블로그 지수에는 해로울 것 같지만 사실 언젠가는 애정하는 작품들을 소설에서 다뤄보고 싶기도 하다.​한겨레 교육의 소설 수업이 없었다면 어려운 일이었겠지 :) ​​서유미 선생님의 소설 플롯 수업!소설을 사랑하는 소설수업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