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글로서기 풀어내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글을 쓴다는 것,더구나 책을 낸다는 것이 막연하게만 느껴지는 사람들에게 해볼만하겠다! 하는 희망이 되는 한 단어. 글로서기 강사: 방현희 소설가장소: 독립문역 강의실 or 온라인ZOOM8주(주 1회, 1시간 30분~ 2시간 내외)출판일정: 최종원고 제출 후 한달 내외모집정원: 클래스당 10명(공동저자 출판)3월부터 4월까지 두 달, 8주 간의 일요일에 너무 피곤해서 쉬어야하는 남편에게 아이 맡겨놓고미안하지만 한껏 설레이며 달려갔던 시간.독립문역의 소중한 글로서기 공간에 모여 함께 애썼던 기간이 끝났어요.방현희 작가님의 섬세한 1:1 피드백은 뭐랄까....부드러우면서도 정곡을 막 찔러주는 양면성을 가졌답니다.소녀처럼 섬세한 감성과 진심어린 공감력이 반짝반짝 하시는데 또 얼마나 날카롭게 전체적인 구조와 디테일한 표현의 양면을 다 보시는지 참 대단하고 신기하고 존경스러웠죠.역시 전문가는 그냥 글로서기 전문가가 아니더군요.그리고 2주간은 팀원들간의 합평을 진행하는데,여러사람이 각자 살아온 삶이 다르고 가진 시각이 다양한만큼 내 혼자 생각하고 써내려간 글에 대한 다각도의 피드백이 정말 큰 도움이 되더라구요. 8주간 강의와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서로 복돋아가면서글을 완성해가는 과정들이 편안하고 자연스러우면서도 스스로 매주 원고를 완성해야 가야 하는 의무감이 함께 있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저희 앞기수 분들의 책이 출판됐나봐요!8주 만에 책쓰기에 성공한 10명의 저자 분들의 신간, ;이 출간되었습니다. <8주 책쓰...그리고 글로서기에는 8주 책쓰기 프로젝트 외에도소설작법클래스가 있어요.강의 횟수는 주1회(4주)로 소설 작법의 기초를 탄탄히,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과정이라고 해요.8주 책쓰기 과정 후에 소설작법 클래스를 이어서 듣는 분들도 계시고, 글로서기 구독제 멘토링으로 글쓰기를 계속 해나갈 수도 있어요.글로서기의 책쓰기 프로젝트 수료생들을 위해 진행하는 구독제 멘토링은한번의 출간을 넘어 꾸준히 글을 쓰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매달 1번 원고를 피드백 받고 대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예요.자세한 사항은 글로서기 홈페이지와 블로그에서 보시면 되고,글로서기는? 이상문학상 수상작가 방현희 소설가와 함께하는 문학 공동체입니다. 8주 만에 책쓰기 프로젝트와 전통 소설작법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이상문학상 수상작가님과 8주 만에 책을 쓰고 출판 작가가 되어 보세요."10권 이상의 장편소설, 20년 이상의 글쓰기 강의 경력을 갖춘 방현희 소설가가 친절하게 이끌어드립니다.상세한 멘토링과 소통이 이루어진 글로서기의 카페입니다.이상문학상 수상작가 방현희와 함께하는 문학적 글쓰기 &책쓰기 공동체쓰고 싶은 글의 방향성을 잡지 못하거나,꾸준히 글을 쓰고 있지만 마무리를 못하시는 분들,써놓은 글로서기 글이 있는데 구체적으로 소설로 써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에게 글로서기의 8주 책쓰기 프로젝트를 적극 추천드립니다! 글로서기 최종원고를 마무리하며 혼자 끼적인 글 모든 것이 무의미해지고 무력해진 마흔 두살의 봄.뭐, 누구나 우울감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지만.내게 너무 가혹하고 힘들었던 시간들을 참아내며 덮어뒀던꼭꼭 감춰두고 싶었던 우울한 감정이 자꾸 흘러나왔다.아이가 물속에서 한참 가지고 놀다가 가지고 나온 똘랑이 인형에서 끊임없이 삐져나오는 물처럼 계속 나와서 주변을 적셨다. 닦아도 나오고 말려도 나오고 날이 지나도 계속 나왔다.어찌할 지 모를 정도로 나락으로 떨어지는 나의 감정들이 무서웠다.어릴 때부터 나는 글을 쓰면서 살 거라고 생각했다.국민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글을 써서 시내 대회에서 상을 받았는데그 후로 고등학교 3학년때까지 모든 글쓰는 글로서기 대회를 나가서 항상 1등 혹은 2등을 했다.주제가 주어지면 나는 훗, 이건 껌이지. 생각하며 글을 써냈고어김없이 상을 받았다.어설픈 어린 시절에 받은 상이 글을 잘 쓴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지만 그게 나의 유일한 능력이라고 믿고 살기엔 충분했다.고3 1학기가 끝날 때 쯤 갑자기 글을 써서 돈을 벌어먹고 살 수 있을까? 생각이 들어 진로를 바꾸기 전까지는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다. 쟤는 글 쓰는 애.그 땐 글 쓰는 게 아니더라도 돈을 벌어 먹고 사는 건 더럽게 힘들다는 걸 몰랐다.그래도 항상 잊지 않았다.언젠가 글을 써야지.그냥 살다가 갑자기 공모전 정보를 보면 스크랩을 해놓고 날짜가 지나면 삭제했다.글은 쓰지 않으면서 쓰고 싶은 척 했다.치열하게 글 쓰는 사람들을 글로서기 부러워하면서 아무 노력도 하지 않았다.책도 안 읽었다. 책을 읽으면 그 책을 쓴 사람이 부럽고 샘났다.그러면서도 매년 목표는 다이어리 맨앞에 적어놨다. 글쓰기, 책 내기.그렇게 앞장만 더럽히고 버린 다이어리만 20년치.우울감이 극에 달했을 때 못하고 떠나면 안 될게 뭘까, 생각했다.살면서 지키지 못한 목표와 잊고 지나간 약속들이 무수하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세웠다가 못 지킨 계획이 글 쓰는 거였다.가장 빠르게 책을 낼 수 있는 방법이 뭘까 고민하던 때글로서기를 알게 됐다.첫 날,스물 한 살 부터 육십세까지 열명이 모여 자기 소개를 하는데누가 그랬다.늙으신 삼촌이 시인으로 등단을 했는데그게 너무 슬퍼보여 조금이라도 더 젊은 나이에 더 아름다운 표현으로 글을 쓰고 싶어서 왔다고.하필 내 바로 글로서기 앞 순서에서 그 말을 해서 내 소개는 하지도 못하고 울어버렸다.니가 왜 우냐고 아 쪽팔려 진짜.나는 무슨 말을 했는지도 모르겠지만,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그랬다.글을 쓰고는 있는데 마무리를 못해서 도움을 받고 싶다고.나는 시작을 못해서 왔다.글을 쓰고 싶다는 말만 20년을 주문처럼 되뇌다가 시작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다가 왔는데 그게 글로서기였다.글을 써서 책을 낼 수 있다니.그게 가능할까, 생각했는데 결국은 했다.처음에 한 글자, 한 단어도 내딛기가 어려워 머뭇거렸는데같이 하니까 됐다. 차가울 줄 알았는데 소녀같이 따뜻하고 인간적이면서도 정확하게 짚어주시던 방현희 작가님과 각자 이야기를 조심조심 꺼내놓고 다른 사람 이야기도 끄덕끄덕 마음으로 들어주던 팀원들 덕분에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었다.사실은 주변에 말도 못했다. 인생이 계획대로 안 글로서기 됐던 것처럼 이것도 뭐 무슨 일 있으면 중간에 못 할 것 같아서.완벽하게 제대로 하지는 못했어도아이 재워놓고 짬짬이 써내려가고 벼락치기로 올린 날이 대부분이고퇴고도 정성을 다 들이지 못해 어설프지만한 걸음 내딛었다는 것이 내게는 그 의미가 크다.글로서기.이름처럼 글이 나를 일으켜 세우는 경험이었다. 모든 게 너무 의미 없고 우울하고 기력이 없던 내 등을 툭툭 쳐가며 일단 한번 꺼내서 써봐, 하고 일어나게 만들어줬다.앞으로 계속 글 쓰면서 살 수 있을까.내가 진짜 쓰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데 용기내서 꺼내놓을 수 있을까.그래보고 싶다.얼마 있으면 책이 나온다고 하는데 그것도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지만지금 마음은 너무 벅차다.울지않고 참을거다.진짜 책 나오면 그때 울어야지.진심으로 진심으로고맙습니다 작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