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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터키 카파도키아 열기구 벌룬투어 가격, 현지, 새벽, 날씨 터키 여행 6월 작성일 25-03-2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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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구 새벽 6시쯤. 어둠을 뚫고 작은 트럭 한 대가 호텔 앞으로 찾아왔다. 로비 밖 의자에 앉아 기다리던 난 그 트럭을 탔다. 액티비티 때와 마찬가지로 이미 다른 사람이 타고 있었고, 그럼에도 몇몇 호텔들을 더 돌며 다양한 국적의 여행자들로 적재함을 채웠다.​​​ 그렇게 해서 도착한 곳은 여행자거리 위쪽에 있는 공터. 트럭에서 내려 잠시 기다리다 보니 우리 위로 하늘을 날아다니는 물체가 보인다.​​​ 이렇게.​​​ 이게 패러모터다. 패러글라이딩이 아닌 패러모터.​ 내가 여기에 온건 이 패러모터를 타기 위해서가 아니다.​​​ 이걸 타기 위해서다. 지금은 그냥 커다란 바구니에 눕혀진 천처럼 보이지만​​​ 여기에 직원들이 하나둘씩 모여서 강력한 선풍기 같은 기구 걸 준비하고 바람을 쏘면​​​ 점점 그 형체가 드러난다. 열기구의 형체.​​​ 그렇다. 난 지금 이 열기구를 타러 온 것이다. 그리고 나를 포함해 이렇게 이른 시간이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는 건, 열기구에서 일출을 맞이하는 체험을 위해서다.​​​ 풍선(?) 안에 어느 정도 바람이 들어가니 드디어 불을 쏜다.​​​ 점화 후 불이 나갈 때의 그 열기와 소리가 옆에서도 느껴지더라. 퐈이어.​​​ 이런 작업을 통해 풍선이 어느 정도 부풀어 오르면, 이제 바구니(?)도 바로 세우고 진정한 열기구의 모양을 잡는다.​​​ 이렇게 누가 봐도 열기구인 형태를 완전히 잡고 모든 준비를 마치면​​​ 사람들을 태워 올라간다. 이 열기구를 이렇게 높은 시점에서 바라볼 기구 수 있는 건, 내가 탄 열기구가 가장 먼저 올라갔기 때문이다. 지금 이미 열기구를 타서 다른 열기구를 보고 있는 것!​​​ 열기구를 타고 올라갈수록 라오스 방비엥의 전체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산 사이로 남송강이 흐르고 있고, 그 강을 주위로 작은 마을이 형성돼 있다. 그게 방비엥.​​​ 패러모터는 이미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다. 여러 명이 같이 타면, 보통 이렇게 일행끼리 볼 수 있도록 평행(?) 비행을 해준다고 한다. 이때 서로 사진 찍어주면 된다.​​​ 이제 다른 열기구들도 하늘로 올랐다.​​​ 처음 내가 도착했던 공터에서만 열기구가 올라오는가 했는데, 이렇게 보니 다른 위치에서도 열기구가 올라오는 듯하다. 공통점은 해가 기구 뜨는 일출 시각과 해가 지는 일몰 시각에 맞춰 열기구를 운영한다는 것. ​​​ 슬슬 해의 기운이 느껴진다.​​​ 이렇게.​​​ 잠시 기다리면 고개를 내미는 해도 만나고.​​​ 함께 떠오른 열기구들과 함께 라오스 방비엥의 풍경을 마음껏 즐기면 된다. 지난겨울 여의도에서 탔던 계류식 헬륨기구와 달리, 이 열기구들은 제자리에서 오르락내리락만 하는 게 아니다. 위치를 옮겨가며 서서히 회전도 한다. 열기구 안에서는 자유롭게 이동하기 어렵지만, 그냥 자기 자리만 지키고 있어도 알아서 동서남북을 모두 볼 수 있다.​​​ 블로그에 여행 기록을 남기기 전에 미리 사진들을 정리해 둔다. 1차로 정리해두고도, 블로그에 올릴 땐 다시 간단하게나마 2차 선별 과정을 거친다. 그런데 기구 열기구에서 찍은 사진들은 몇 장 정도만 정리하고 가급적 그냥 돠 올려두고자 한다. 열기구라는 한 주제치고는 사진이 꽤 많지만, 그냥 나중에 별생각 없이 쭉 훑어보면서 느낄 수 있도록. 롱테일보트 타면서 봤던 풍경도 열기구 타면서 봤던 풍경도 좋았다.​​​ 잘 보면 계속 불쏘고 있는 게 보인다.​​​ 사진을 보면 해 반대편에선 아직 어두움이 느껴진다. 그런데 그것조차 감성 아니겠나.​​​ 하늘에 떠 있는 바구니를 타고 있다. 고층 건물에서 보는 것과 움직이는 열기구 바구니에서 보는 것의 차이는 크다.​​​ 이런 멋진 풍경들뿐만 아니라, 열기구 타는 사람으로서 궁금할 수밖에 없는 것.​​​ 참고로 안쪽에 서 있을수록 불의 열기가 기구 강하게 느껴진다. 특히 키가 큰 분이라면 더할 것이다. 파일럿이 불의 세기도 방향도 적절히 조절한다.​​​ 라오스 방비엥에서 내가 탄 이번 열기구의 비행시간은 약 30분이다. 다른 분들은 모르겠지만, 내 경우 이것보다 굳이 더 많은 시간을 탈 필요는 없겠다 싶었다. 풍경이야 멋지지만, 이동이 자유롭지 않은 좁은 열기구에 가만히 서 있는 데서 느껴지는 피로감이 있기 때문이다. 지루함도 올라오고. 열기구 타기 전에는 1시간 정도 타면 좋으려나 잠시 생각한 적이 있는데, 타보니 30분이면 충분히 충분했다.​​​ 슬슬 미니어처처럼 보이던 사람들이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건 열기구의 착륙을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 열기구의 착륙 지점과 맞추기 위해 저 기구 멀리서 열심히 뛰어오던 사람들​​​​열기구가 담벼락과 전깃줄 위를 넘어가기에 이거 큰일 나는 건가 싶었다. 그런데 이미 파일럿이 아래로 줄을 내려놓은 상태였고, 이렇게 사람들이 줄다리기하듯 열기구를 잡아당기기 시작했다. 그러자 무사히 공터 안쪽으로 이동. 직원들이 열심히 달려온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어느새 그리워지기 시작하던 육지와 가까워졌고​​​ 이용객들 모두 바구니에서 내린 뒤​​​ 직원들이 이래저래 바람 빼는 작업을 했다. 풍선 위 중앙부를 이렇게 열고 닫을 수 있는지 몰랐다. 어떤 끈을 잡아당기니 열고 닫히더라.​​​ 열기구 이름을 붙인 다른 기구가 아닐라, 진짜 열기구를 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새벽 5시 부근에 일어나 아침으로 간단히 편의점 빵과 음료만 기구 먹었다. 해가 뜨기 전부터 호텔 밖으로 나가 차를 타고 이동했다. 그리고 가장 비싼 액티비티였다. 105달러. 내 여행 통틀어 비행깃값 외에 단일 비용으로 쓴 것 중엔 열기구가 가장 고비용이지 않았나 싶다. 그래도 잘 투자했다. 체험해 보지 않았다면 훗날 '그때 열기구 타봤으면 어땠을까'생각을 최소 몇 개월, 대략 몇 년을 그저 안고만 있었을 테니까.​ 어쨌든 이렇게 무사히 땅을 밝고 트럭을 통해 다시 호텔 앞으로 돌아온 뒤​​​ 길냥이...가 아닌 길소보면서 라오스 방비엥에서의 열기구 체험 끝! 그런데 아직 아침 8시가 안 됐다ㅎㅎㅎ 새벽 액티비티는 끝났고, 이렇게 된 김에 아침 액티비티 시작이다.​(다음 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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